튤립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귀족뿐 아니라 농민, 직조공 등 수많은 사람들이 양파모양의 튤립 뿌리를 사고 파느라 생업을 외면할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튤립 열풍’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역사상 최초의 투기 사건으로 기록됐고, 오늘날 투기 바람이 불거나 경기에 거품이 있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당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고, 누구나 돈만 있으면 귀족 못지않은 사치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튤립에 대한 광적인 투기는 네덜란드의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이다.
거품이 빠지면서 많은 이들이 실의에 빠졌지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나갔다.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튤립이 어떤 경로로 네덜란드 전역에 퍼지게 됐는지, 거래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거품 붕괴 이후 대처 방식은 어떠했는지 소상하게 설명한다.
한 상인의 옷감 꾸러미에 실려 들어온 꽃의 뿌리 하나가 나라 전체를 뒤흔든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일은 무척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지구상 어디에선가 비슷한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교훈을 준다.
마이크 대시 지음, 지호 펴냄 The CEO; Who Are They? 인터넷 초창기 시절, 벤처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이었다.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페덱스의 프레드 스미스, 이베이의 피에르 오미디어는 당대의 몽상가들이었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옮겨 거대 기업의 CEO가 된 사람들이다.
이들이 어떻게 비전을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했으며, 온갖 난관을 극복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었는지 꼼꼼히 기록했다.
레이 스마일러 지음, 심현식 옮김, 시대의 창 펴냄, 1만5천원 동대문시장 성공의 경제학 불황을 모르는 동대문시장 소규모 의류업체들은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을까? 정부의 뒷전에서 밀려난 동대문 재래시장의 패션상가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로 성장했다.
지은이는 그 이유를 소기업 특유의 유연한 생산 네트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에서 찾는다.
또한 지식과 정보를 쌓아가며 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상곤·이우관·곽만순 지음, 이슈투데이펴냄, 9800원 개인주의 시대의 경영원칙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서, 경영자는 직원들의 개성과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속에서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것,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주의…>는 직원의 평준화에 반기를 들고, 어린아이 취급하거나 균일한 잣대로 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경직된 경영방식의 부작용을 사례를 들어 비판하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이민수 옮김, 뜨인돌 펴냄, 1만4천원 왕초보를 단숨에 고수로 만드는 주가 차트 브릿지증권 상무로 재직중인 저자가 지난 15년간의 증권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주식투자 비법. 지수 1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해 도 마구잡이로 투자하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저자는 “주가의 흐름을 파악하고, 교과서대로 투자하라”고 권한다.
차트를 전혀 모르는 초보들이 기술적 분석에 입문할 수 있도록, 주가차트를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최신 자료들을 활용해 설명했다.
김경신 지음, 거름 펴냄, 2만원 직접금융시대의 증권·투신 경영전략 1989년 한국은 지수 1000을 돌파했고, 일본의 닛케이다우는 3900엔대까지 올랐다.
당시 일본에 근무하던 저자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장기침체를 눈앞에 둔 미국을 걱정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미국 주가는 상승국면을 보인 반면 일본과 한국은 ‘잃어버린 10년’을 견뎌야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년간 스스로에게 던졌던 기업과 증권시장, 증권과 경영의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저자는 현재 굿모닝투신운용의 대표이사로 있다.
강창희 지음, 무한 펴냄,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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