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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정남현 맥데이터코리아 지사장
[사람들] 정남현 맥데이터코리아 지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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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스위치 시장 입지 굳혀”

일반인에게 맥데이터 www.mcdata.com란 회사는 낯설다.
하지만 스토리지 시장에선 얘기가 다르다.
전 세계 중·대형급 SAN(스토리지 영역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의 80%는 맥데이터 제품이다.
이런 맥데이터가 최근 잇따라 관련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주식을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맥데이터는 최근 IP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인 니샨시스템즈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인 샌이어러시스템즈 등 두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단일 칩 시스템 솔루션 업체 아로히커뮤니케이션즈와 기술 협정을 맺었다.
이에 대해 맥데이터코리아의 정남현 지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미래 제품 라인업을 통합·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수한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조그만 업체들이에요. 이번 인수로 시장점유율을 높인다거나 제품을 더 팔겠다는 건 아닙니다.
이들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들이 맥데이터가 앞으로 가려 하는 방향이랑 일치하거나, 어떤 면에선 앞선 기술들도 있어요. 그래서 이들을 인수해 기술을 통합한 다음 미래 지향적인 제품으로 엮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죠.”

여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맥데이터와 반대로 중·저가형 SAN 스위치 시장의 강자인 브로케이드가 하이엔드급 시장을 조금씩 넘보는 데다, 시스코와 같은 후발 주자가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맥데이터도 지난 8월 저가형 패브릭 스위치 ‘스피리온 4300’과 SAN 관리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는 등 사업 다각화 전략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술력을 한층 보강해, 하이엔드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중·저가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내심 쫓고 있는 것이다.


정남현 지사장은 “샌이어러의 경우 규모는 작아도 기술력 면에서 스토리지 업체들에게 상당히 주목받아 온 업체”라면서 “이번에 맥데이터가 인수함으로써 코어 장비에서 맥데이터의 시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정남현 지사장은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경쟁 업체의 기술적 약점을 슬쩍 꼬집었다.
“아직 시장에서 실체도 드러나지 않는 기술을 마치 완성된 것인 양 마케팅 차원에서 떠드는 경쟁 업체가 있는데요. 우린 다릅니다.
이번 인수로 우리는 그보다 한 단계 진보한 신기술을 갖게 됐습니다.
고객의 요구가 발생하는 내년 1분기께 그 실체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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