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개인용 PDA는 시장에서 냉대를 받고 있다.
반면 산업용 PDA시장은 택배회사나 방문판매업체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컴피아 www.mobilecompia.co.kr는 산업용 PDA시장에서 최근 이른바 ‘뜨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바일컴피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목받는 회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2002년 ‘MC5000S’ 모델을 출시하면서 비로소 산업용 PDA업계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모바일컴피아는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시장상황에서도 이미 상반기에 1만3천대의 수주를 받았다.
모바일컴피아 관계자는 “산업용 PDA 시장규모가 올해 3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이 가운데 웅진코웨이개발로부터는 1만대를 수주받아 산업용 PDA 수주 단일건수로는 최대물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컴피아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4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1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컴피아가 최근 급부상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선 모바일컴피아는 사업 초기부터 산업용 PDA에만 역량을 집중했다.
때문에 개인용 PDA시장의 위축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모바일컴피아 조성제 사장은 “틈새시장인 산업용 PDA 공급에 전략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것이 최근에 효과를 보고 있다”며 “경기가 활성화되면 산업용 PDA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컴피아의 맞춤형 제품 서비스는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이는 수요 대상 기업의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공급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주력모델인 MC5000S의 기능을 단순화했다.
기능을 단순화하면서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솔루션을 수요업체의 요구수준에 맞춰서 공급하는 전략이다.
기능의 단순화는 가격하락의 장점까지 갖게 했다.
모바일컴피아 나성열 관리팀장은 “스캐너일체형 PDA의 수입품 가격은 200만원에 이르고 다른 업체제품도 160만∼180만원에 이른다”며 “MC5000S의 후속모델인 M2는 40만∼50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모바일컴피아의 ‘선두업체 잡기’ 전략도 무시할 수 없다.
모바일컴피아는 방문판매업계 선두업체인 웅진코웨이개발에 산업용 PDA를 공급하면서 동종업계의 추가주문을 기대하고 있다.
“선도업체를 따라 후발업체가 추가 주문을 내도록 한다”는 것이 모바일컴피아의 전략이다.
일단 선두업체를 잡을 수 있다면 마치 밭에서 감자를 캐듯이 다른 업체들이 줄줄이 주문을 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예컨대 대한도시가스로부터 최근 500대를 수주한 데 이어 강남도시가스에서도 수주를 받은 것은 추가적인 대량수주의 ‘예고편’으로 모바일컴피아 쪽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컴피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계별로 공급하면서 지속적인 수주를 받고 있다”고 밝힌다.
모바일컴피아 쪽은 “경기가 좋아지면 산업용 PDA에 대한 수요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과 방문판매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들에게는 산업용 PDA가 당장 비용 절감과 생산성 증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작지만 알찬 기업 모바일컴피아의 성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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