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우리는멀게는97년외환위기,가깝게는2001년9·11테러를지나오며난세에큰부자가나온다는사실을경험했다.
잘만들여다보면오히려지금이좋은주식을싸게사서크게돈을불릴수있는시기다.
투자전략가8명으로부터추천을받은삼성SDI,LG석유화학이그뒤를이었으며7명이추천한삼성전자,POSCO,현대모비스,NHN이투자유망베스트7에올랐다.
스타는바뀌었다.
현대자동차,LG석유화학,POSCO,현대모비스4종목이베스트7에포함된것을비롯해LG화학,동국제강도스타로떠올랐다.
반면영원한투자유망0순위로여져겼던삼성전자는3위로주저앉았다.
삼성전자는2분기영업이익이1분기보다6%가량감소하면서수익성도다소둔화된모습을보였다.
투자전략가들은정보기술(IT)업종의하반기실적이둔화될것이란우려가확산됨에따라중국관련소재주와자동차,조선업종이대안으로떠올랐다고분석한다.
조재훈대우증권투자전략팀장은“IT경기가조정국면에진입함에따라IT의경기모멘텀에의해전체시장이랠리하는상황은기대하기힘들게됐다”고말한다.
이정호미래에셋증권투자전략팀장은“IT불안에따른반사이익으로화학,철강등소재주와자동차주가관심을끌것”으로내다봤다.
자동차주투자유망1순위
투자전략가들이추천한종목들은공통적으로주가수익비율(PER),혹은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른해외종목들보다낮다.
한마디로자산가치,사업가치가높은종목들이다.
동국제강,동양기전,에스에프에이,POSCO,하나은행,한국가스공사,한진해운,KT&G,LG건설,LG상사,LG화학의PER는2003년말기준으로모두10미만이다.
주가가주당순이익에비해크게낮다는뜻이다.
안선영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현재한국시장의PER는6월말기준으로6.2배수준에불과하다”며이는세계어느시장에내놓아도가격메리트가충분한상황”이라고설명한다.
과거와비교해도가격메리트가있다.
안연구원은“지수대가지금과비슷했던지난2002년PER가8~10배수준이었던것을감안하면현재의PER수준은가격메리트가더욱커지는상황”이라고덧붙인다.
동양기전,대우종합기계,삼성물산,삼성SDI,POSCO,하나은행,한국가스공사,한국타이어,한진해운,현대자동차,LG건설,LG마이크론,LG상사는자산가치에비해주가가낮았다.
PBR는주가를순자산가치로나눈비율로,이것이1미만일경우엔주가가순자산가치에도미치지못한다는뜻이다.
지난해결산기준으로PBR가1미만에거래되는종목은삼성물산(0.35),한국가스공사(0.75),현대자동차(0.93),LG건설(0.8),LG상사(0.9)등이다.
이런가치주라도수급문제를벗어나긴어렵다.
5월이후한국증시는중국의긴축정책시사,미국의금리인상등대외악재와함께매수주체가사라지면서하락세에접어든상황이다.
전병서대우증권리서치센터장은“지금한국증시에단기적으로가장큰영향을미치는것은수급”이라며“기관과개인이빈약한매수여력을이어가는상황에서여전히외국계자금의향방이중요한관건”이라고주장한다.
다행스러운것은6월30일미국의금리인상전후로해외뮤추얼펀드의자금이동이안정세로돌아섰다는점이다.
삼성증권에따르면금리인상이전인6월24~30일사이한국편입비중이20%에달하는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만8억4천만달러가빠져나갔다.
하지만금리인상이후인7월1~7일에는소폭으로자금이유입되면서자금이탈흐름이진정된모습을보였다.
이경수삼성증권연구원은“지난주부터시작된기업들의2분기실적발표와함께국내증시의낮은밸류에이션이부각된다면저가매수를노리는외국인매수도기대해볼수있을것”이라고조심스럽게관측했다.
지난해이후부터약세기조를걷는달러역시우리입장에선위안거리다.
홍춘욱한화증권투자전략팀장은“최근아시아권의국제자금유출은중국경착륙우려를과도하게반영한측면이컸다”며“하지만달러가지속적으로약세기조를보이는데다중국역시연착륙가능성이커외국인들의대규모매도는없을것”이라고설명했다.
하지만달러약세가앞으로도계속이어지리라는보장은없다.
미국의금리가지속적으로인상될경우2005년말부터달러가강세로돌아설가능성이있다는지적도나오고있다.
이렇게되면아시아시장에서국제자금의대규모엑소더스가일어날우려가있다.
곽영훈하나증권이코노미스트는“과거사례를분석해보면금리인상을처음단행한이후1년반정도가지난뒤부터환율움직임이나타난다”며“이번사이클상으론올해6월금리인상이처음단행됐기때문에앞으로2∼3차례추가로금리인상이이뤄질경우내년말부터달러가강세로돌아설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수보다는 종목에 투자하라” 투자전략가들은 이 같은 증시 환경에선 지수 위주의 접근보다는 철저하게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조재훈 팀장은 “증시 전체를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살아 있는 개별 종목군 위주로 접근하는 게 유망하다”고 내다본다.
시황이 상승곡선을 그릴 땐 성장주가 부각되지만 지금은 △해외변수에 대해 내성을 갖추고 △시장지배력이 확고하며 △수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 팀장은 강조한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어찌 보면 매우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문제는 주식투자가 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데 있다.
특히 요즘처럼 종합주가지수가 장기간 횡보세를 거듭하는 장에서 투자자들은 섣불리 주식에 손을 대기 꺼려 한다.
하지만 템플턴식 투자를 믿는다면 지금이야말로 돈을 벌기 딱 좋은 시기인 셈이다.
템플턴식 투자철학이 빛을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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