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살아온시간의절반이넘는32년을이곳에바쳤다.
그동안시장조사업무와관리직,업체상담업무를거쳐전시담당책임자까지두루거쳤다.
대외무역분야에선잔뼈가굵은전문가인셈이다.
그가전시기획사를차리게된것도이와무관하지않다.
KOTRA에서전시담당책임자로일한게계기가돼,2001년정년퇴임과동시에영국의전시전문업체‘올월드엑시비션’(AllworldExhibitions)과인연을맺었다.
그리고올월드엑시비션의‘멤버사’로KEM을설립하게된다.
이를테면영국본사의한국지사쯤되는셈이다.
물론돈벌자고시작한일은아니었다.
“32년의업무경험을바탕으로국내에서도제대로된전시회풍토를조성하는데밑거름이되고싶다는사명감이있었습니다.
”김성준회장이쑥스러운듯털어놓은,뒤늦게사업을시작하게된이유다.
그가말하는‘사명감’이란다름아닌,전시회를전시회답게만들자는것이다.
그는“누구나들어와구경할수있는이벤트성전시회에서제대로된비즈니스가이뤄질수있겠느냐”고반문한다.
“관련분야의전문가들이모여활발한거래가이뤄지는전문전시회가국내에서도이제만들어져야한다”는것이김성준회장의지론이다.
이를실천에옮긴것이‘푸드앤호텔코리아’(FHK)행사다.
식품과식품가공물,음료와주류및관련기계·기구등식품과관련된전문업체들이모이는장터다.
해마다3월에개최하며,지난해에이어올해로2회째를맞았다.
특히올해행사에는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독일·프랑스등20여개국의160여개업체들이참가했으며,이가운데9개나라가국가관을별도로운영할정도로해외업체들의참여도가높다.
내년에열리는‘FHK2005’에는국내업체들의참여도독려할계획이다.
“시간적·경제적이유로해외전문전시회참가가어려운국내식품관련업체들에게큰도움이될것”이라고김성준회장은강조한다.
FHK는현재KEM이기획·진행하는유일한전시회다.
물론1년에단하나의전시회만진행하니,수지가맞을리없다.
그럼에도김성준회장은“제대로된전문전시회가아니면기획하고싶지않다”고잘라말한다.
이는영국본사가추구하는방향과도일치한다.
“본사와KEM이강점을지닌몇몇전시회를추가로기획중”이라며“내년쯤이면1~2개전시회를더진행하게될것”이라고김성준사장은귀띔한다.
“틈날때마다KOTRA에있는후배들에게해주는얘기가있어요.욕심을내지말라는것이죠.자신이배운지식과경험을퇴임후중소기업에환원하는일.그것만으로도보람은충분히느낄수있다고말입니다.
”남들이여행과낚시로보내는정년퇴임이후의시간.김성준회장은다시출발선에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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