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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순 SWC 사장
김동순 SWC 사장
  • 김연기 기자
  • 승인 2004.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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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브랜드가 10년먹여살린다”

“이제시계는패션입니다.
하루가다르게변하는소비자의욕구를충족시키기위해선무엇보다SWC만의패션이필요합니다.


지난1998년삼성그룹에서분리된옛삼성시계의새브랜드인SWC의김동순사장(39)은젊다.
그만큼아이디어도톡톡튄다.
전체직원30명가운데디자인인력만6명이다.
동종업체대부분이디자인업무를외주에맡기는것에비하면가히파격적이다.
그만큼제품도다양하고특색있는브랜드도많다.
현재SWC가보유한브랜드는자체상표인SWC와스위스브랜드HAAS&CIE,스위스스포츠시계BURETT,패션시계KAPPA,TRIUMPH,GIORDANO등이다.
디지인,마케팅도각브랜드별로별도의팀을꾸려특화된이미지만들기에힘쓴다.
매출액의10%를브랜드가치육성에쓸만큼김사장의브랜드사랑은남다르다.
“장기적으로해외에서성공적으로안착하기위해서는저희만의브랜드가필요합니다.
초기엔브랜드가치육성을위해투자비용이들어도결국브랜드만이살길입니다.
”당장눈앞의성과보다10년후회사를먹여살릴아이템개발이더중요하단다.


사실김사장의대표이사발탁은파격적이었다.
수출팀차장에서사장으로전격추대된것이다.
김사장은89년삼성그룹공채32기로입사해처음부터해외영업부서에서일을시작했다.
당시500여명의동기들가운데삼성시계로발령을받은사람은김사장을포함딱2명이었다.
김사장은입사초기부터해외영업부서에서일하며해외출장이잦았다.
당시‘맨땅에헤딩하듯’무작정제품하나들고만난해외바이어들이지금도김사장에겐가장소중한고객들이다.
98년분사당시그룹에남지않고SWC를택한것도그고객들을잃고싶지않았기때문이다.
젊은시절해외를돌며뿌린땀을스스로거두고싶었을터다.


하지만삼성그룹에서분사직후회사는심각한어려움에직면했다.
거래처의반응이180도달라진것.여기에중국,홍콩등지에서저가제품이무더기로쏟아져나와점점가격경쟁력도잃어갔다.
김사장은이때부터다시해외시장개척에더욱열을올렸다.
한달에절반이상을해외에머물며바이어들을만나고또만났다.
새롭게만난바이어들은SWC가아닌‘김사장의열정’을보고제품에관심을보이기시작했다.
10년전뿌린땀이결실로맺어지는순간이었다.


2003년9월대표이사가개인적사정으로사임하면서김사장은인생의전기를또한번맞이한다.
SWC는삼성그룹에서분사당시종업원지주회사로출발했기때문에직원들이곧주인이었다.
직원들은김사장의일에대한열정을높이사만장일치로그를사장에추대했다.
당시그의나이서른여덟이었다.
김사장은사장취임직후직원들의연봉은500만원씩올리고자신의연봉은절반으로깎았다.
직원들의기가살아야회사가앞으로뻗어나갈수있다고믿기때문이다.


사위가어둑어둑해질무렵이돼서야인터뷰가끝났지만김사장은또다른출장길에올라야한다며가방을챙겨들었다.
서른아홉‘젊은사장’에게하루24시간은짧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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