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용정보원의조사결과우리나라근로자가운데50대의근로시간이가장긴것으로나타났다.
또조기퇴직의영향으로50대들은40대보다소득수준이더낮은것으로조사됐다.
세계적인장수연구가레너드푼조지아대교수는얼마전한인터뷰에서“인간수명의한계는이미120살을돌파하고있으며평균수명도앞으로40년간계속늘어날전망”이라고밝혔다.
통계청의‘2004년고령화통계’에따르면한국사회는프랑스나일본보다도고령화가훨씬빠르게진행되고있다.
이로인해젊은세대의부담이가중되는반면노인들의경제활동은선진국에비해크게떨어져65살이상인구의경제활동참가율은전년보다하락한28.7%로조사됐다.
우리나라는노인들의사회복지가선진국에비해뒤떨어져있다보니50대창업또한급격히늘어나고있는추세다.
종전에는창업을주도하는층이30,40대였지만평균수명연장으로인한노후대비와자녀들의교육및결혼에대한부담이50대들을창업전선으로내몰고있는것.
50대는다른연령층에비해자금이넉넉한편이다.
오랜직장생활을하면서어느정도저축을해두었기때문에업종선택폭이넓다.
그러나한번실패하면재기하기어렵다는점을감안해업종선정에있어신중을기해야만할것이다.
외식업,건강관련사업해볼만
외식업은다른업종에비해수익성이높지만경쟁이치열하고유행이빠르다.
따라서유행을타지않는아이템을택하는게안전하다.
사업경험이없다면안전성이검증된체인본사의가맹점으로창업하는게좋다.
외식업은5천만원부터3억원까지업종과규모에따라투자비가천차만별이다.
따라서본인자금사정과노후계획을고려해투자를해야한다.
PC방은자금여력이있는50대들이가장선호하는업종중하나다.
하지만시설투자비가많이들어실패할경우큰손해를볼수있다.
슈퍼바이저나운영시스템이안정된회사의가맹점을선택해야한다.
또시설투자비가많이드는대형평수보다는유동인구가많은입지에적당한규모의PC방을창업하는것이시설비를줄이고좌석회전율을높여투자수익성을높이는데유리하다.
우리나라도고령화가급격히진행되면서건강에대한관심이날로높아지고있다.
이로인해앞으로유망한분야중하나가바로건강관련사업이다.
젊은감각으로상담을할수있다면이분야도적극고려해볼만하다.
최근에는지적인수준이높고화려한커리어를가진50대창업자들이많다.
이들은대부분성공적으로사회생활을해온사람들이며경험이풍부하고젊은이들못지않게창의적이다.
이런조건의창업자라면직원들을활용해서운영하거나본인의커리어를반영하는사업도고려할만하다.
교육사업이나기기를활용하는사업,A급입지의휴게음식업등이여기에속한다.
독자창업보다부부나자녀창업을
노후자금이충분하고또여유있는생활을원한다면자판기운영을부업으로삼는것도괜찮다.
건강을고려한다면사업형태는독자창업보다는부부창업이나자녀와함께하는자녀창업이적합하다.
‘황금알을낳는사업’으로알려진교육사업은수요가꾸준하고육체적으로고되지않아노후에창업하기좋다.
김성수(52)씨는올가을25년간다니던대기업을퇴사하고신도림동에소수정예영어말하기학원‘토킹클럽’www.talkingclub.co.kr을오픈했다.
50줄을넘기면서더이상회사에남는게쉽지않았기때문에창업을결심한것.건설회사에다니며퇴직하기직전까지온가족이외국에서생활했기때문에영어에는어느정도자신이있었고부인이여러차례한국을드나들며학원관련정보를수집해왔다.
외국에서생활하면서영어교육은말하기가가장중요하다는사실을절감한김원장은한국에들어오면회화집중학원을창업하리라결심했다.
그러나현실적으로자본금이그다지넉넉지않고강사섭외나교재선정도쉽지않은터라고민이많았다.
또한오랫동안외국에있어국내사정을잘몰랐던김원장은믿을만한프랜차이즈로창업을결정하고집근처의1만세대이상의아파트단지가인접해있는신도림동에자리를잡았다.
30평의점포임대비용1500만원,그외학원개설비용3천만원이들었다.
아파트가많다보니보습학원은주변에많이있지만김원장이운영하는식의영어말하기학원은없어경쟁우위를점하고있다.
김원장부부는아침10시에나란히출근해학원문을열고수업이끝나는밤9시까지하루종일함께일한다.
퇴직후함께있는시간이많은부부들이싸움이잦은데에비해김씨부부의사이는무척좋은편이다.
“그동안직장생활이너무바빠아내와함께하는시간이적었는데퇴직후같이지낼수있어매우만족스러워요.교육의질을결정하는교재와교사들을관리해야하는것외에는체력적으로힘든일이별로없고학부모상담부분은아내가하기때문에저는교육에전념할수있습니다.
”김원장은“직장에다닐때에는수입은안정적이었지만스트레스가많았던것에비해창업한지금은시간이많아삶이여유로워졌다”며만족해한다.
시작한지오래되지않아아직수입이많지는않지만80명정도의회원에월순수입은500만원정도다.
“일할수있는퇴직자는점점많아지는데어떻게창업해야할지모르는사람이많습니다.
이런실버세대에게정부가창업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지원을해주면국가경제도살리고창업자개인적으로도실패율을줄일수있을겁니다.
”
김원장에게정년이란개념은없다.
건강이허락할때까지사업을계속해중·고등학생으로교육대상을넓히는게그의바람이다.
창업 교실
하지만 자칫 낡은 감각으로 사업에 실패할 위험도 있다.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은, 끊임없는 변신이 필요한 요즘 사회에서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업종을 선택할 때는 새로운 사업보다는 전통적인 업종을 택해 성장이나 확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에 중점을 두는 편이 좋다. 유행 사업은 시장을 선점하면 반짝 성공할 수 있지만 막차를 탔을 경우 투자비 회수마저도 어렵게 된다. 그러나 아이템이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것인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인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업종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무리한 대출은 50대 창업자에게는 금물이다. 가급적 노후 생활비나 재기자금을 남겨놓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성이 필요한 업종은 독립점보다는 물류와 홍보, 점포관리에 있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인가맹점이 유리하다. 단, 건강을 고려해 본인에게 너무 무리한 업종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권위의식을 버리는 것은 성공의 첫 번째 조건이다. 노인이 점포를 운영함으로 인해 고객이 불편을 느낀다면, 그 고객이 점포에 다시 올 확률은 매우 낮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가 실버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개발처(EDA·Economic Development Administration)는 실버 세대에게 재훈련과정인 교육을 통해 창업이 용이하도록 돕는다. 40~50대 창업자가 67%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는 실버 창업자를 위한 금융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아파트 형태의 상가단지를 조성해 무상으로 임대하고 낮은 금리를 적용해 실버 창업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한편 파트타임 일자리도 풍부하게 제공, 젊은 층과 노년층이 공존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퇴직자나 노년층이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컨설팅기관이나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정부기관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노인들의 재취업이나 교육에 쓰일 수 있는 실버 창업지원금을 정착시키는 것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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