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한거짓말,새빨간거짓말,그리고통계.”마크트웨인자서전중에나오는벤저민디스레일의이말은통계에의한사실의왜곡가능성,즉똑같은사실도발표자의의도나관점에따라조작될수있다는것과통계적오류를범할확률은항상존재한다는것을시사한다.
매일같이엄청나게쏟아져나오는통계수치는언뜻매우정교하고과학적으로느끼게끔사람들을현혹시킨다.
하지만우리생활속에서부적절한표본집단의선정이나발표자의편향된의도나관점에의한통계의오류는쉽게찾아볼수있다.
대표적인통계예측치인경제성장률에대해선지난10월재정경제부가국내외경제연구기관들이2001년이후제시한우리나라의성장률전망이모두큰차이로빗나갔다는사실을밝힌바있다.
한국은행조차무려1.5%에서3.1%포인트의격차를보였다.
재정경제부,한국개발원(KDI)등국내연구기관들은물론이고OECD(경제협력개발기구)등국제기관도마찬가지였다.
IMF는1999년우리나라성장률을-1.0%로전망해무려10%이상빗나갔다.
그리고당시에도이런엉터리전망에입각하여경기진작을권고한바있다.
현재우리사회가처한딜레마는방향설정을정확히제시해줄수있는통계와예측이없는가운데심리적불안이매우고조되고있다는데에있다.
케인즈가말했듯“경기흐름은국민심리의총화”이다.
즉,국민들이경제가좋다고느끼면경기는상승하고,경제가나쁘다고느끼면경기는하강한다는것이다.
2004년초부터사람들은“IMF때보다더어렵다”고흔히말해왔지만,2004년상반기경제성장률은5.4%였다.
경제전문가라면이것을어떻게평가해야할까?이실적치를보고도경기부진이극심했다고말할수있을까?무척혼란스럽다.
기업,가계,투자자등각경제주체가앞으로의투자,지출계획을합리적으로세우려면정확한통계자료가무엇보다절실하다.
이제정부는발표기관별로엇갈리는통계자료에대해설명해야한다.
이를검증할수있는전문기구도꼭필요하다.
그러나통계자료가인용된보도를접할때통계의오류를경계하며비판적으로보고미처거르지못한편견을걷어내며읽으려노력해야하는것은독자의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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