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명동에선한무리의여성들이번호표를들고길거리에줄지어선풍경을흔히볼수있었다.
바로마샬뷰티살롱에서머리를손질하기위해서였다.
마샬을찾아가야미스코리아에당선된다는속설까지나돌던시절이었다.
지난62년부터마샬뷰티살롱을이끌어온하종순(68)회장이직영점만을고집하던것에서탈피,본격적인프랜차이즈사업을벌이고있다.
브랜드도중장년층올드고객을타깃으로한‘마샬뷰티살롱’과신세대를타깃으로한‘보뜨마샬’로세분화해고객몰이에나섰다.
하회장은“올해30여개로가맹점을확대할생각”이라며“중국,유럽,미주지역에서도지점개설문의가들어오고있다”고말한다.
이를통해매출성장도전년대비30%까지끌어올린다는계획이다.
뒤늦게하회장이프랜차이즈사업에뛰어든이유는뭘까.그역시이미미용실이포화상태라는데동의한다.
“우후죽순처럼생겨난프랜차이즈미용실들이너무많죠.한건물에2~3군데가있는곳도있을정도니까요.하지만이럴때일수록실력있는미용실위주로구조조정이이루어질수밖에없죠.”철저하게브랜드의질적가치를높이는것으로승부를걸겠다는것이다.
하회장은“미용기술의발달이보편화되면서헤어디자이너의실력이고객확보에미치는비중은20%정도”라며“대신나머지80%는서비스에따라판가름난다”고주장한다.
그야말로미용실도본격적인경영기법이발휘돼야한다는것이다.
고객을헤어디자이너와연결시켜줄때순번제를탈피한것도하회장만이고집하고있는원칙중의하나다.
단골고객의성향을미리파악한뒤,해당고객이원하는머리모양을가장잘연출해낼수있는헤어디자이너에게맡기는식이다.
이렇게되면철저히능력제로운영되기때문에실력이뒤떨어지는헤어디자이너는살아남을수가없게된다.
하회장은“미용산업은사람이경쟁력”이라며“최고의인재양성은예나지금이나가장중요한화두이자과제”라고강조한다.
지금도하회장은현장을직접돌면서직원들을대상으로한일대일교육에나서고있다.
“내머리를직접해보라고시키죠.그러면서드라이바람은어떤정도로하는게좋은지,언제멈춰야하는게좋은지까지일일이코치를해줍니다.
”헤어디자이너들이최신트렌드와신기술을그때그때전수받게하는것,가맹점간편차를줄이기위해본사교육을직접촬영해송신하는AV교육시스템을갖춘것등도단순히브랜드만빌려주는프랜차이즈사업을탈피하고자한몸부림이다.
새해들어선외부에서헤어디자이너들의영입을늘릴계획이란다.
내부경쟁을높이기위해서다.
또한장기적으로는뷰티아카데미를설립할생각이다.
1층미용실에선학생들이고객을대상으로직접시연을하고,2층부터는강의실을두겠다는것이다.
이렇게끊임없이노력하고미래를설계하는그이기에,국내유명미용인들대부분은하회장의밑에서기술을배웠다.
박준뷰티랩,박승철헤어스투디오,새리미용실,자끄데샹쥬등의CEO가모두마샬출신이다.
“2010년에안정적유망직종중에미용사가들어있더군요.경기침체에도불구하고미용산업이매년16%씩성장하고있는걸봐도그렇죠.불황이어도머리는잘라야하잖아요.여성의경우불황일때미용에더투자하는경향을보이기도하구요.”
미용계의대모,하종순회장이뷰티산업을유망업종이자미래산업으로꼽는이유는한가지가더있다.
“고대이집트인들도나일강진흙을머리에발라막대로말고태양볕에말리는자연펌을했다는자료가있어요.”아름답고자하는인간의욕망은시대를막론하고계속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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