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2-20 15:50 (금)
[고현숙의 3분 코칭] ‘사람 사귀는 기술’은 잊어라
[고현숙의 3분 코칭] ‘사람 사귀는 기술’은 잊어라
  • 고현숙/한국리더쉽센터 부사장
  • 승인 2005.05.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생활5년차,대리인여자분이었다.
일을잘해서인정을받으며,성취감도높았는데직장에친한사람이없어외톨이처럼느끼고있었다.
친한친구를만들고싶은데잘안되어고민이라고했다.
친구를만들기위해어떻게하고있는가를물었더니,좋은영화나공연표를사두었다가함께가자고제안한다고한다.
몇사람에게그렇게해보았더니반응이좋더라고했다.


그사람에게이렇게물어보았다.
“당신이어떤사람과친해졌던경험을떠올려보십시오.그사람의어떤행동이나말이좋아보였습니까?”잠시생각하더니,“아하!”하는것이었다.
“어떤사람을좋아하고친해진걸생각해보니사실은아주사소한일들이었습니다.
지나가다가제자리에들러서일상적인얘기를나누거나,커피를뽑아다준일,농담을주고받은것들이요….그러고보니제가너무거창하게생각했던것같네요.공연가자고하면부담스러워하기도했거든요.”

다시물어보았다.
“좋아보였던그방법을어떻게적용해보시겠어요?”,“음…,제가일에몰두하면다른사람은눈에아예안보이는스타일이거든요.그래서평소에사람들을거의등한시하는편이죠.사람들눈에는제가일밖에모르고,정말멋대가리없는노처녀로보였을것같네요.(웃음)앞으로는요,잠깐씩쉬는시간에다른자리에도들러보고,또커피도뽑아다주고,친하게지내고싶은사람에게는농담이나칭찬을자주해보면좋을것같습니다.
한번해보겠습니다.
”,“언제까지그런시도를해보시겠어요?”,“내일부터요.”,“기준을정해볼까요?”,“적어도하루에2번은제가먼저다가가서,칭찬이나유쾌한농담을하겠습니다.
”이사람은다음주,그다음주계속노력을했고,남들이자기를대하는것도좋아졌지만스스로가더기분이좋아져서인상이달라졌다는소릴듣게되었다.


사람관계에서는사소한것들이중요한법이다.
스티븐코비박사가사람관계에서는“Smallthingsarebigthings.Bigthingsaresmall.”이라고했는데,정말맞는말이다.
평소에칭찬에인색하고꾸중만하던부모가한번의큰선물로만회할수있는가?전혀인정해주지않고방치만해두던상사가어느날인센티브를준다면?물론좋아하겠지만그것으로상사를존경하고좋아하게되진않는다.
사람들은어떤하나의사건,혹은말을맥락속에서파악한다.
평소그사람의맥락에서그의행동을파악하는것이다.
문제는그맥락은아주사소하고작은언행의결과라는것.한번의좋은말과큰선물로예전의인상을바꿀수는없는것이다.


성공적인비즈니스를위해서는사람들을많이사귀어야한다고믿는사람들이많다.
이른바,성공을위한인맥쌓기.그래서‘인맥만드는법’,‘네트워크활용하기’에서나아가‘효과적인명함관리법’에이르기까지이분야의처세를다룬책들이유행이다.
글쎄,나는의도적으로인맥을관리하겠다고마음먹어본적은없었던것같다.
그런데입장을바꾸어서,막상내가누군가의인맥관리의대상이되고그사람이나를프로젝트로서대하고있다고생각해본다면?기분이썩유쾌하지는않을것같다.
거기에는내가‘활용된다’는일종의도구적관점이있기때문일것이다.
물론나는누군가에게도움을주는존재가되고싶지만말이다.


각종조찬,석찬모임들은인맥을쌓으려고오는사람들로성황을이룬다.
나도조찬모임을갈때마다보통십여장씩명함을주고받는다.
그러나그자리에서안면을익혔다는‘얕은’관계로할수있는일은실상은거의없다고보면된다.
사람사이의관계는참오묘한것이어서,짧은만남에서도깊은인상을남길수가있는가하면,중요한자리에서정식으로인사를주고받아도전혀기억에남지않을수가있다.


단한두사람에게라도진정한관심을기울이는것.인간으로서호기심을가지고느끼고대화하는것,그래서형식적인빈말이아니라자신만의이야기를나누는것.진짜인간관계를만들려면그렇게대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