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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와인과 만나 술~술~ 풀리네
외식업, 와인과 만나 술~술~ 풀리네
  •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5.06.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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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이탈리아요리의공통점은?정답은와인이많이들어간다는것이다.
코스형태로요리가제공되는서양에서는이전에먹은음식의맛을없애주고새로나온음식맛을제대로느낄수있게해주는와인이필수항목이지만우리와는친숙하지않았다.


그러나1~2년여전부터와인대중화바람이불면서요리에활용하는사례가꾸준히늘고있다.
특히육류의기름기를중화시키고보다부드러운맛을내준다하여고깃집에서선호하는추세다.
단지술의한종류로서와인을추가하는것이아니라매장형태도카페나바처럼세련되게꾸며칙칙한고깃집의이미지를탈피함으로써젊은연인들의주말외식장소로떠오르고있다.


와인고깃집,인테리어도카페처럼꾸며

종로에있는한화로구이점은한국적인이미지의화로에고기를굽는전통적인방식과와인을한데결합했다.
한쪽벽면에는각종와인이켜켜이놓인진열장이있고원목의자와전구,칸막이대신발을쳐전통적인멋을가미했다.
그러면서도와인에어울리는재즈음악을곁들여감각을살렸다.
고기는와인과어울리는깔끔한맛이나도록숯불직화구이방법을이용해굽는다.
시뻘건숯불이담긴질그릇화로위에서쇠고기를구우면숯향이은은히배면서속까지잘익는데다여유있게와인을즐길수있어인기를끌고있다.
이곳의와인은대략10가지이상.그중에서도가장잘나가는와인은주방장이추천하는하우스와인이다.
가장대중적인맛인데다잔술로판매해고객들의호응이높다.

최근에는와인에곁들여먹는치킨집도인기를모으고있다.
신림동에있는‘와인치킨카페’는간판부터원목재질에초록색이조화를이루고내부도하얀벽에붉은와인을대비시켜이국적인분위기가난다.
벽돌인테리어는와인색상과어우러져와인치킨을먹는분위기를더한다.
이곳의독특함은인테리어뿐만이아니다.
3~5년된오스트일리아산화이트와인에숙성시킨치킨과다양한와인을즐길수있는것이특징.직원들이와인에대해친절하게설명해주기때문에와인을먹어보지않은사람도부담이없다.


이탈리아음식에는와인이빠질수없다.
피자와스파게티같은기름기있는음식에잘어울리기때문.동두천에있는한스파게티전문점에서는얼마전부터와인을팔기시작하면서매출이높아졌다.
1만5천원대의저가형,3만원대의중가형,9만원대의고가형와인을판매하는데가장잘나가는것은이탈리아산중가형메뉴다.
잔술로는판매하지않지만먹다남은와인을보관해주기때문에자연스럽게고객의재방문으로연결된다.


전통음식인순대에와인을접목한집도있다.
압구정동에있는한순댓집은와인과순대를함께파는이색맛집으로유명하다.
구수한순대에와인이절묘하게결합된이색메뉴로젋은층까지공략하고있다.


이처럼와인이일반음식점속으로파고들면서트렌드에민감한창업자들은기존업종에와인메뉴를추가하거나와인관련아이템으로리모델링하는사례가늘고있다.


명동에서화로구이점‘화로연’www.hwaroyeon.com을운영하는이규호(43)씨는3년동안맥주집을운영하다가와인이대중화되기시작하자재빨리화로구이와와인바로업종을전환했다.
입지가좋지않아병맥주매출에한계가있었고,대부분의고객들이병으로간단히술을마시기때문에안주매출이랄것도별로없었다.
새로운아이템을찾기위해고심하던이씨는신문과방송을눈여겨보며창업정보를수집했다.


생고기와와인을판매하는와인겸고기매장으로업종을정한이씨는일단경기도의점포를정리하고서울로왔다.
소주,맥주등기존주류가아닌와인이강조된점포특성상아직은서울에서먼저시작하는것이승산이있을것이라생각한것.

이씨가잡은인테리어컨셉트는‘전원’형이다.
황토로만든화로에고기를굽고원목가구와간접조명으로따스한분위기가나게했다.
기존고깃집의어수선한분위기를탈피해차분하고고급스러운분위기를강조했다.


창업비용은점포비를제외하고1억원이조금넘게들었다.
비용을혼자감당하기어려웠던이씨는투자자를모집했다.
이씨가모집한투자자는총7명.각각자금을대고실질적인점포운영은장사경험이있는이씨가맡았다.
이왕자금을모은김에매장위치도명동의사무실밀집지역으로잡았다.
고깃집중에서는A급입지인셈.

이씨가판매하는와인은총3가지다.
대표적인하우스와인으로불리는프랑스산레드와인,미국산화이트와인,그리고칠레산레드와인으로가격은2만~6만원대다.
모두중가형으로고객들이부담없이마실수있도록했다.
주변에서와인종류를다양하게하라는의견도있었지만이씨자신도잘모르는와인을잔뜩갖다놓고판매하는것보다는자신있게설명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하나하나종류를늘려가기로했다.
밤마다와인책을펴놓고공부를게을리하지않는다.
창업한지3개월째인이씨는조만간와인종류를6가지로늘릴계획.앞으로와인종류를30가지이상으로늘리는것이목표다.


고기맛도중요…와인공부꾸준히해야

고깃집에서와인을판다는아이디어가아직까지고객들에게익숙지않을수있기때문에이씨는홍보에주력하고있다.
매장자체도일반고깃집과는다른세련된분위기이고와인매대가있어그냥봐도알수있기는하지만이씨는보다적극적인방법을쓰고있다.
메뉴판을고객에게가져다주며와인에대해적극설명하고매장내에와인관련책자도몇권배치해음식을기다리는동안읽을수있게했다.
세련되게꾸민전단지도꾸준히배포하고있다.


실평수120평인점포의월매출액은1억5천만원정도된다.
이중순수입은3700만원.공동창업형태이기때문에10%의지분을가진이씨의월수입은370만원쯤된다.
지하와지상1층으로매장이나눠져있어인력관리가쉽지않은것이애로점이다.
이씨는오후2시부터문닫는밤12시까지손수매장을진두지휘한다.


이씨는“와인을판매해고객의눈길을끈다해도고기맛을놓치면안된다”며,“음식점은맛으로승부하기때문에질좋은고기와서비스는필수”라고힘주어말한다.


창업교실
스파 등 서비스업서도 활용할 만
와인 관련 창업은 서양요리 전문점에서 와인 판매점, 일반음식점으로 다양해졌지만 아직 모든 주점이나 음식점에 들어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접목할 수 있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와인은 불고깃집이나 갈빗집, 깔끔한 한식집 등과도 무난히 어울리며 최근에는 치킨바비큐나 샤브샤브 칼국수, 만두에 접목시킨 이색 메뉴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와인을 마케팅 전략으로 세울 수 있는 곳은 외식업체뿐만이 아니다.
젊은 여성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피부관리실이나 스파 같은 서비스업 매장에서 대기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와인을 제공하는 것도 훌륭한 마케팅 방법이다.
자기관리와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켜 재구매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와인을 접목한 음식점은 인테리어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전통적인 한국의 멋을 잘 살린 음식점에서 와인을 가미하면 퓨전 형태로 반응이 좋다.
또 이국적인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꾸미거나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어울린다.
와인을 취급하는 점포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점주가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창업과정에서 간단한 와인 관련 교육을 받거나 창업한 후에라도 간단한 와인강좌를 듣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
[와인판매 음식점] 업종/ 브랜드/ 창업비용/ 홈페이지/ 문의 황토참숯화로구이/ 화로연/ 1억1천만원(30평)/ www.hwaroyeon.com/ 1588-0581 숯불화로구이바/ 신씨화로/ 1억2천만원(30평)/ www.sinssi.co.kr/ 1544-8592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라떼/ 5천만원(20평)/ www.spalatte.co.kr/ 02-573-5102 바닷가재요리 전문점/ (주)신화/ 8200만원(30평)/ www.lobsterkorea.net/ 031-908-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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