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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황혼의 삶을 미리 준비하자
[ceo칼럼]황혼의 삶을 미리 준비하자
  • 박복래 라마건설 대표
  • 승인 2007.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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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전후 반세기 만에 초고속 발전을 거듭한 우리 국민성에 세계가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터넷 강국에 걸맞게 IT분야 여러 곳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타가 공인한다.
이뿐 아니라 BT는 물론 CT분야까지도 한류의 열풍은 동남아시아를 넘고 있다.
2020년까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목표로 명실공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 한다는데, 그에 따른 우리의 삶을 한번쯤 조명 하고자 한다.
근면과 성실, 끈기만이 전후(戰後) 우리의 삶 전부로 알고 오늘날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만든 기성세대 50대~60대. 이 주역들이 이제 고도산업사회의 빠른 라이프 사이클 속 한쪽 저편으로 서서히 물러 설수밖에 없는 현실에 봉착했다.
10년 전 ‘IMF’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탄생한 신조어 사오정(45세), 오륙도(56세) 등은 새로운 신세대 발굴과 청년 일자리 제공이란 긍정적 일면은 있겠으나, 전후 경제 주역들 입장에서 긍정적 일수만은 없을 듯하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더구나 경제적 여유로움은 삶의 질 향상과 의학의 발전을 가져왔고, 출산율 저하 대비 인간수명은 갈수록 장수한다고 보면 우리도 10년 안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될 테니 사회 한쪽 저편에 물러서 세월의 무상함만을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무릇, 인생여정의 1/3은 학습의 시간이요. 1/3은 이를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1/3은 사회 저편에 물러서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3단계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생의 제2 잡(Job)을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만이 삶의 3막을, 아니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나 중장년층은 이에 대한 준비가 없는 것 같다.
통계에 의하면 지금의 50대~60대는 이에 대한 준비를 못하고 살아온 반면, 20대~30대는 오히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필자는 20여 년 동안 건설업을 영위해오며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실버산업이다.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먼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실버 관련 시설, 사회제도 등을 파악하고 자료 수집을 해왔다.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어휘를 경영철학으로 두고 …. 문제는 50~60대들에게 매월 일정하고 최소한의 수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흔히 노인들이 직업을 갖는 것을 스스로는 물론 자식들이 이를 금기시 한다.
명분, 체면 등도 문제려니와 사회적으로 그만큼 성숙되지 못하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게 문제다.
일본의 경우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인생 3막에 제2의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경제적, 정서적으로는 물론 적당한 일은 바로 건강의 척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효자일수록 부모에게 일을 시키라’는 역설적인 말이 시사하는 바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필자가 현재 ‘자급자족형’ 실버 하우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경제성장이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물질적 풍요로움 한편에 또 다른 우리의 삶을 미리 준비 한다는 것은 사회적 책임도, 후세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덜어주고, 무엇보다 본인의 참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복래 라마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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