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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미21
  • 승인 2006.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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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국레노버 대표

2006년은 IBM PC가 발표된 지 25년이 되는 해이다.
PC 탄생 초기만 해도 오늘날의 PC가 이루어낸 새로운 세상, 새로운 비즈니스는 상상조차 못한 것이었다.


최초의 PC라고 명명할 수 있는 IBM 5150은 무게가 무려 11kg에 달했지만 메모리는 겨우 16KB에 불과했고 가격은 1565달러로, 현재 가격으로는 4천달러를 넘는 매우 고가의 장비였다.


처음 선보일 당시 단순한 연산만 수행하던 PC는 25년이 지난 지금, 업무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PC에 설치한 메신저 등을 통해 서울에서 뉴욕까지 음성통화를 무료로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PC를 통해 숙제를 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의 모든 사건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시에 전달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는 점점 온라인화 되어가고 있고, 블로그, UCC, IPTV, 온라인 옥션 같은 새로운 미디어와 비즈니스들이 매일매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기간 동안 PC는 80년대의 산업사회를 90년대의 정보화 사회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아울러 PC 성능의 발전은 CPU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했으며 PC 관련 기술이 곧 최첨단의 기술이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PC 산업은 또 한 번의 부흥기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역으로 이는 더 이상 PC 산업이 첨단 기술이 아닌 범용 기술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흔히 말하듯이 ‘레드 오션’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레드 오션에서도 각 PC업체들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과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PC업체들은 이런 신흥 시장에 대한 공략과 더불어 홈 네트워크를 겨냥한 디지털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도입 및 초소형 PC(UMPC) 등 각자의 차별화된 기술로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은 기존 시장의 포화로 인해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2006년 6월에 발표된 IDC 자료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의 2010년까지 PC 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13.5%로 산업 전체 평균인 9.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16억대의 PC가 판매되었고 연간 PC산업의 매출액은 2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인 스티브 발머는 2010년까지 전 세계 PC사용자는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1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PC를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는 것으로 시장의 포화를 섣불리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시야를 돌리면 아직 PC산업은 그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그와 동시에 한 가지 전략만으로 모든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시장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한 발 앞서 예측할 수 있는 경영진의 혜안과 서로 다르게 변화되는 시장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기르고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선행되어야 이 격심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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