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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맥문동으로 기억력 증진 상품 개발
[이코노 피플] 맥문동으로 기억력 증진 상품 개발
  • 김원기 기자
  • 승인 2007.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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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경희대 치과대학 교수 “뇌세포 보호와 기억력 증진 관련한 특허를 4개 정도 취득했는데, 이 가운데 약초인 맥문동의 추출물을 이용한 특허기술을 최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2년간 객원교수를 역임한 후 올해 초 경희대로 되돌아 온 김성진(46) 교수는 “서울대 약대를 다닐 때부터 두뇌 쪽에 대해 연구해 보자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주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에버힐 뇌맥삼’이란 제품명을 달아 일반인에 다가선 ‘맥문동 특허’ 기술은 세계 최초의 맥문동 이용 기억력 증진 특허로 지난 5년간 이 연구에 집중했다”며 “이번 상품화로 ‘시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두뇌 기능이 떨어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기억력 감퇴로 고민하는 중장년층과 치매 증상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 노년층 등의 기억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상품화에 앞서 지난해 10월 ‘맥문동 추출물을 포함하는 뇌세포 보호 및 기억력 증진용 조성물’이란 국내 특허(특허번호 10-0635440)를 취득했고,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맥문동 추출물 특허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뇌의 해마에서 인슐린 수용체와 ERK단백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뇌세포 보호와 기억력 향상에 현저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상용화한 곳은 식품제조회사인 에버힐(www.everheal.com)로 이 식품회사는 최근 ‘에버힐 뇌맥삼’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 식품에는 신진대사작용, 면역증진 등 인체의 생리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홍삼도 함유돼 있어 그 기능이 높으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향상화 물질인 타우린,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칼로리가 적고 몸에 좋은 프락토올리고당과 식이섬유인 펙틴을 함유하고 있고, 순수 우리 농산품인 맥문동과 홍삼으로 엄선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힐 뇌맥삼’은 일종의 액체인 젤 형태(파우치 형태)로 되어 있어 식용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팔순이 넘은 부친과 자녀 3명 등 가족 모두 ‘뇌맥삼’을 복용하고 있다”며 “아무 부작용 없이 ‘기억력 증진’이란 기대 효과를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 4학년 때 두뇌 증진 쪽을 연구해 보자라는 다소 막연한 생각이 보다 구체화된 것은 미국 버밍햄에 있는 앨러배마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약학박사로서 하버드대 의대에서 3년 정도 ‘연구원’(포스트닥터 펠로쉽)생활을 하면서 당뇨병 치료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도널드 칸 교수를 만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김 교수는 “생체 내에서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뇨병, 치매,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이 나타난다”며 “인슐린을 집중 연구한 성과를 우리나라 생약제 연구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억력 증진 관련 특허기술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식품과 신약을 개발하겠다”며 “1~2년 내에는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학연구 분야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학계의 평을 듣는 김 교수는 “우리 의약산업은 지난 10년간 크게 발전했다”며 “그러나 적잖은 제약회사들은 아직도 외국 것을 카피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기자 hikwk@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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