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높은 금리 덕택에 전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렸고, 이로 인해 브라질에 막대한 해외자금이 누적됐다.
또 이 기간에 국가 위기 지수도 감소하면서 투자가들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이 집권 기간 중 경제 성장을 지체시키는 요인으로 꼽혀온 관료주의와 복잡한 조세 체계, 노동자 위주의 노동법, 방만한 연금 체계 등 이른바 ‘브라질 코스트’를 줄이기 위한 개혁 작업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집권 2기를 맞은 올초 룰라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 공공ㆍ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은행 대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공 및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룰라 대통령이 강도 높은 개혁조치를 단행한 결과 브라질은 2004년 4.9%, 2005년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
여기에 무역 수지가 흑자 기조로 정착되고 외국 투자자들 신뢰가 회복되면서 환율이 2004년 4.7%, 2005년 16.9%로 크게 올랐다.
정부의 개혁의지는 브라질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가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지난 9월에만 국제 투자가들은 브라질 증권시장에서 38억 헤알 정도가 거래됐다.
최근 국제 투자가들은 브라질 증권시장에 가입한 업체들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75%가량의 주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경제가 대폭 성장하는 동안 브라질 기업들의 수출도 증가했다.
이는 결국 더 많은 달러를 확보한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헤알의 절상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브라질의 수출량은 15.5%가량 늘어나 올해 309억 4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물론 브라질 화폐 가치의 인상으로 브라질 상품들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본 자재들의 수요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업체들은 수익면에서 기록을 갱신했다.
칠레와 콜롬비아 ‘페소’는 같은 기간동안 45.99%가 절상됐고, 유로화는 35.10%, 페루의 ‘솔’은 18.06%, 아르헨티나 ‘페소’는 6.61%가 절상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멕시코의 ‘페소’는 4.75%가 절하,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는 34.73%가 절하됐다.
남미로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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