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 해외진출 등 꾸준한 변화 시도하는곳 'OK' … '후광효과'브랜드 선택해볼만
창업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전국의 식당은 매년 1만여개씩 증가하고 있지만, 이보다 많은 수의 식당이 문을 닫거나 휴업상태에 들어가고 있다.
새로 문을 여는 곳보다 닫는 곳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자영업자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려면 뚜렷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
창업전문가들은 예비창업자들과의 상담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본사를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업체들은 전략적 제휴와 해외진출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제 2브랜드 출시, 신메뉴 개발 등 내부변화를 통해 미래지향성 사업을 지향하는 업체들도 있다.
해외진출을 꾀하는 업체는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창업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내시장을 벗어나 가능성이 열려있는 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형(兄)의 후광효과 노린다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 ‘쌈샤브조치’, ‘BMF’, ‘소가조아’, ‘오므스위트’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잘 나가는 형을 둔 ‘아우 브랜드’라는 것이다.
쌈샤브조치는 (주)엘케이푸드피아가 ‘돈돈촌’ 이후 두번째로 내놓은 샤브샤브전문점, 소가조아는 퓨전요리주점 ‘야미안’을 만든 (주)수앤수에프씨의 숯불구이전문점이다.
또 오므라이스전문점 오므스위트는 생맥주프랜차이즈 ‘쪼끼쪼끼’를 성공시킨 (주)태창가족의 네번째 브랜드다.
BMF는 바비큐전문점 ‘코리안숯불닭바비큐’로 치킨바비큐 시장을 선점한 (주)티비비씨가 야심차게 내놓은 호프체인이다.
이처럼 제1브랜드를 성공시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시장 확대와 매출증대를 위해 후속 브랜드를 속속 출시하기 시작했다.
사실 후속브랜드 출시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속브랜드 성공률은 제1브랜드 성공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 이유는 프랜차이즈 시장 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성공을 거둔 대형 브랜드가 출시될 무렵 시장상황과 작금의 상황은 규모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업체들은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후속브랜드 출시 후 성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업체로는 수앤수에프씨의 ‘소가조아’(www.sogajoa.co.kr)를 들 수 있다.
소가조아의 성공 비결은 ‘타이밍’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가되는 시점에 맞춰 론칭한 소가조아는 저가쇠고기전문점 시장을 선점했다.
판매방식에서도 차별화를 뒀다.
오후 시간대 매출에 사활을 거는 기존 고기전문점과 달리 점심과 저녁시간대 매출의 조화를 꾀했다.
특허 받은 불판의 용도를 다변화해 샤브샤브와 숯불구이를 동시에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점심엔 샤브샤브 저녁엔 소가조아’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점심시간대를 공략, 타 매장과의 매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최형종 (주)수앤수에프씨 상무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비전문가가 수많은 업체 가운데 우수프랜차이즈를 선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며 “시장상황의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업체를 선택할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가조아는 지난 7월 신림동 먹자골목에 1호점이 오픈한 뒤 10개점이 오픈했고 19개점이 계약 완료된 상태다.
신메뉴 개발에 충실한 업체들
신상품을 얼마나 자주 업그레이드 시키는가 또한 좋은 프랜차이즈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외식업체는 꾸준히 신메뉴를 개발하는 것으로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노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서울 방배동 먹자골목에 유명 주류전문점 프랜차이즈를 냈던 박모(39)씨는 오픈 직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결국 6개월 만에 폐점했다.
그 주류전문점 본사가 속칭 ‘먹튀’여서 가맹점을 무리하게 확장하고서 사업을 접는 바람에 박씨를 포함한 가맹점주들이 차후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했던 것이다.
우수 프랜차이즈 본부의 조건 중 신상품 개발에 대한 경쟁력 또한 예비창업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음식점을 창업하면서 인건비 절감을 원한다면 주요 식자재를 본사가 공급하면서 1년에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주력메뉴 혹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본사와 가맹계약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n.co.kr)는 분기마다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맥주소비량이 줄어들 수 있는 가을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한 본사차원의 마케팅전략이다.
올가을 엔 신세대 여성들의 기호를 겨냥해 제철과일과 빵을 치즈에 찍어 먹는 ‘스위스퐁듀’와 젊은층이 선호하는 ‘피자돈까스’ 등 신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겨울철이 맥주시장의 비수기인 것을 감안해 식욕을 한층 돋워주는 ‘매운치즈닭발’과 국내산 해물 100%를 사용해 국물맛이 일품인 ‘신토불이 해물탕’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가르텐비어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신선한 야채와 단백질이 풍부한 치즈, 그리고 국내산 해물을 퓨전화한 웰빙식”이라며 “트렌드에 맞춰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가능성을 엿본다
해외진출을 꾀하며 성장의 발판을 삼는 업체들이 있다.
피자·치킨·스파게티 복합브랜드 빈스(www.binskorea.co.kr)는 중국과 홍콩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10월 중순에 중국, 홍콩 바이어들이 국내에 들어와 빈스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홍명식 빈스 대표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빈스의 한국적 요소를 살리면서 현지 입맛에 맞는 메뉴개발과 프랜차이즈 현지화 전략에 시간과 여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빈스는 창업자의 투자예산 규모에 따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해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입지, 타깃소비자, 자금 등의 상황에 맞게 인테리어, 점포규모, 판매형태 등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는 맞춤형 창업으로 창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가맹점 상권 특성에 맞춰 배달전문형 매장 또는 레스토랑형 매장에 배달을 접목한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고 피자와 치킨 가운데 주력 메뉴를 선택하거나 복합메뉴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개점한 빈스 평촌점의 경우 오피스텔에 입점한 사례로 저녁 시간대에 호프를 접목해 기존 매출에 비해 20%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지역을 동단위로 나누고 해당 지역광고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하여 수익을 내는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무점포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을 받아온 비즈피아(www.bizpia.biz)가 새롭게 내놓은 ‘동피알’은 동네와 피알(PR)의 합성어로 온오프라인 지역밀착형 광고시스템이다.
동네홈페이지를 뜻하는 ‘동피알’을 통해 온라인사업을 구축하고 지역마다 설치되는 광고판 ‘동피알박스’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일반인들에게 광고할 수 있다.
각 지역의 비즈피아 지점에서 운영하는 ‘동피알’은 지역 업체들의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제공해 지역상인과 고객과의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한다.
지역민에게 유용한 쿠폰, 행사, 개업소식, 구인구직 정보와 업소칼럼,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지점 10여 곳에 설치되는 동피알박스는 6개의 테마로 만들어져 토털광고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설치지역은 업체중심의 상권과 고객중심의 거주지로 나뉜다.
동피알박스의 광고형태는 명함사이즈광고, 즉 포켓광고를 기반으로 한다.
할인쿠폰이나 각종 사은행사, 개업 등의 동네정보가 다양한 광고로 꾸며진다.
이같은 비즈피아 온프라인광고의 수익성을 분석해 보면 동피알박스 1개 업소와 계약을 체결시 포켓광고 1만장 기준 10만원의 순수익이 발생하고 동피알박스에 입점 가능한 30개 업소와 계약 체결시 총수익은 300만원에 이른다.
동피알 홈페이지의 경우 가맹점홈페이지 개설비용과 배너광고 수익을 합치면 약 11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비즈피아 관계자는 “이 같은 시스템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업체와 고객 간의 신뢰를 형성하면서 온오프라인 지역광고를 통한 수익구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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