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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컴퍼니]중국 유학은 글로벌 인재의 필수조건
[CEO&컴퍼니]중국 유학은 글로벌 인재의 필수조건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7.1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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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배워야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 성영남 상해시실험학교 한국본부 대표는 한국의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중국을 배우려고 북경과 상해로 조기 유학을 떠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매년 중국 조기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죠.” 특히 성 대표는 1990년대부터 중국 정부의 큰 관심 속에 집중적인 투자를 받은 인구 1200만의 경제중심도시 상해에서의 유학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그는 “북경보다는 기후와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해가 한국인 유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950년부터 외국 유학생들을 받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외국 유학생 수가 약 16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은 무려 38% 정도에 이른다.
부실 유학원 고르면 낭패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한국을 떠나 중국 유학을 선택했지만 기대한 만큼 제대로 된 환경에서 올바르게 수업을 받고 있는 유학생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인 유학생을 책임지고 관리해줄 수 있는 학교와 교사들이 없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성 대표는 영세하고 부실한 유학원들이 허위·과장 광고로 중국 조기 유학을 선동하면서 대책 없이 붕어빵 구워내듯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유명 대학 부속 교육기관에 입학시키는 것을 내세워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유혹하는 유학원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어머니들이 이런 ‘간판’에 현혹돼 잘못된 조기 유학을 선택합니다.
” 중국의 많은 학교가 국내 유학원들과 계약을 맺고 한국인 유학생을 입학시키고 있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을 모으는 것에만 신경 쓸 뿐 유학생들의 학습이나 생활 등은 관심이 없다.
그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외국인 유학생 반인 ‘국제부’를 두고 현지 중국 학생들과는 별도로 유학생을 관리하고 있다”며 “심지어 한국인 학생들이 대다수인 국제부 수업을 한국인 선생님이 가르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유학을 갔는데 한국인 교사와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광경인 것이다.
더 심각한 일들도 많다.
중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이 성인 술집에서 여자접대부와 함께 술을 마시고 명문대학교 주변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이라는 이야기 등은 결코 소문뿐이 아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성 대표는 “부모님들이 중국 유학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꼼꼼히 정보를 살펴본다면 부실한 유학원의 말만 믿고 자녀를 맡겨 낭패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중국은 외국인에 대해 특례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입학자격 중 하나인 중국한어수평고시(HSK) 6급 이상이면 유학생끼리만 경쟁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많은 유학원이 이를 악용해 중국 유학생들에게 HSK 급수를 따는 방법만을 가르치고 실질적인 어학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
“유학원들이 한국인 유학생들을 중국의 명문대학에 입학시켰다고 홍보하는 것을 100%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입학만 하고 어학 및 학습능력이 떨어져 졸업하지 못하는 유학생들도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성 대표는 중국 학생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중국 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육 사업에만 13년간 종사하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성 대표. 그는 일산에서 ‘J&S아카데미’라는 입시전문 학원을 운영하며 지역 내에서 소위 빅3 명문대를 가장 많이 입학시킨 스타 학원으로 키워냈다.
또 내신전문 학습사이트인 족보닷컴(www.zocbo.com)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며 교육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 유학의 올바른 선택 하지만 교육전문가인 그도 유학원의 말만 믿고 하나뿐인 딸을 중국에 조기 유학을 보냈다가 큰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중국 유학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딸을 중국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실제 학교생활은 유학원의 설명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완전히 엉망이었죠. 유학을 보내기 전에 제가 중국에 직접 가서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봤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성 대표는 다른 부모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중국 조기 유학 사업을 직접 해보기로 결심했다.
여기에는 ‘교육환경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소 그의 신념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제대로 된 학교를 꼼꼼하게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노력 끝에 상해시실험학교를 파트너로 최종 선택했다.
상해시실험학교는 1987년에 설립한 공립학교로 강택민 주석이 직접 개교식에 참석했을 만큼 명문 교육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초·중·고등학교로 구성된 이곳은 상해시 교육당국이 인정한 ‘중점학교’(국가교육위원회가 여러 항목을 평가해 선발한 우수 학교)다.
때문에 상해시실험학교에 입학하려면 초등학교 20:1(1천명 중 50명), 중학교 43:1(3천명 중 70명) 등 매우 높은 경쟁을 뚫어야 합격할 수 있을 만큼 우수 학생들이 몰려있다.
성 대표는 상해시실험학교와 독점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한국본부를 설립해 약 1년 반 전부터 중국 조기 유학생들을 중국에 보내고 있다.
특히 유학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려고 학기당 3~4명의 극소수만을 뽑는다.
때문에 선발과정도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이곳을 통해 상해시실험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23명. 현재 그의 딸도 상해시실험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곳의 유학생들은 중국 학생들과 어울려 같은 반에서 함께 수업을 받습니다.
또 방과 후에는 음악, 춤 등 다양한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죠. 중국어는 물론 영어도 철저하게 가르치기 때문에 대학 입학 후에도 학업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최적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죠.” 글로벌 인재육성의 꿈 성 대표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교육업에 종사했던 능력을 갖춘 학원 강사 등 4명을 선발해 직접 상해시실험학교 기숙사에 파견했다.
모두 한국인이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높았지만 학생들이 안전하게 유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들 교사들은 유학생들의 공부 및 상담, 건강 등 모든 부분을 철저히 관리하며 최고의 환경에서 즐겁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국에 남아있는 부모들을 위한 배려도 세심하다.
매일 홈페이지(www.seschool.co.kr)에 학습상황과 식단, 학생들의 글과 앨범 등을 올려놓아 부모들이 쉽게 자녀들의 생활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성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이 올바르게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세계 속에 우뚝 설 글로벌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한 그의 노력과 역할이 아름답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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