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은 이날 예탁결제ㆍ전자증권 등의 합동자문위원회를 열고 올 한해 주요 추진과제로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선정, 발표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을 사용하는 대신 그 권리를 전산화된 전자장부에 등록해 모든 권리행사를 가능케 하는 제도다.
이날 홍정훈 교수(국민대 경영학과)는 ‘전자증권제도가 자본시장과 증권예탁결제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은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을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이 저비용 고효율의 자본시장 구축을 가능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레벨업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한 동인(動因)이 될 것”이라며 증권예탁결제원 경영진에 2008년에 이를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실물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시장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사회적 투명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투자자는 실물 증권의 도난과 위조 등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금융중개기관은 실물증권의 취급과 관련된 업무가 대폭 축소되는 만큼 업무혁신을 통해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자증권자문위원회는 권종호 건국대 교수, 김형태 증권연구원 부원장,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박준 서울대 교수, 정영태 상자회사협의회 전무, 조인호 덕성여대 교수, 최훈 재정경제부 증권제도 과장, 홍정훈 국민대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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