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유전적 탈모요인과 더불어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영양 불균형, 음주, 흡연, 각종 공해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후천성탈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정확한 의미의 ‘탈모’란 자라나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은 경우를 말한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보통 50~80개 정도의 탈모가 일어나는데 100개 이상이 빠지는 경우 탈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탈모는 40대 중년층이나 노년층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 탈모는 중년 남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기 탈모 연령이 갈수록 빨라져 탈모가 시작되는 시점이 10대가 약 21%, 20대가 약 55%를 차지했다.
또 전체 탈모증 환자의 2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인구 증가와 시장 규모 확대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국내 탈모인구는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탈모인구는 2005년 500만명에서 지난해 800만명 정도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탈모인구의 증가는 탈모시장의 성장을 불러왔다.
국내 탈모시장 규모는 2002년 2천억원에서 2005년에 5천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는 1조5천억원, 올해에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탈모인구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반대로 탈모시장은 호황의 연속”이라며 “앞으로도 탈모시장은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모시장은 크게 탈모치료제, 두피모발 관리서비스, 가발, 모발이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탈모 시장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탈모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많은 업체가 매년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탈모 예방 제품으로 잘 알려진 난다모생활건강의 ‘난다모’와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는 TV홈쇼핑을 통해 매출 대박을 달성했다.
현재도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히트 상품으로서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난다모는 2002년 4월 현대홈쇼핑 론칭을 시작으로 26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단일 품목 최장수 제품이 됐다.
매출액만 6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또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도 수출돼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에는 300만달러 수출탑도 달성했다.
댕기머리는 CJ홈쇼핑을 통해 매 방송마다 준비한 수량 3천~4천개가 매진되는 등 큰 인기 속에 지난해에는 303억원어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의약품, 가발 시장 등 매출 증가세 탈모 초기 단계부터 의약품 이용해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탈모 치료 의약품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탈모 치료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30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25.4%가량 성장했다.
경구용(먹는 약) 전문의약품이 193억원, 외용제(바르는 약) 일반의약품이 114억 규모로 특히 외용제 시장은 57.4% 정도 급성장했다.
현대약품의 외용제 일반의약품인 ‘마이녹실’은 2003년 22억8100만원에서 2005년 43억6200만원, 지난해에는 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3년에 비해 5배에 달하는 증가세다.
올해에는 1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의 경구용 전문의약품인 ‘피나테드’도 발매 1년 만에 4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가발 시장도 최소 1천억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며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가발 업체인 하이모는 3D스캐너 시스템과 버추얼 헤어 시스템을 통한 첨단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이모의 국내 내수시장 매출액은 2001년 111억원에서 2006년 343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23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이모 관계자는 “탈모 인구의 증가와 가발을 선호하는 고객들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두피모발 관리서비스 업체들도 탈모 전성시대에 동참하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스벤슨코리아’의 연간 회원만 벌써 2만명을 넘어섰다.
또 일본계 ‘아데랑스’와 프랑스계 ‘르네휘테르’ 등 외국계 관리센터와 까망, 스펠라707 등 국내 관리센터도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까망은 한국형탈모 과학 프로그램인 ‘까망트리코180’을 기본으로 탈모 발생요인과 현상에 따라 1:1 맞춤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1~2개월의 단기관리 또는 횟수관리는 하지 않고 월 단위로 설계된 일정별 집중관리를 통해 고객이 능동적으로 관리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호응을 얻고 있다.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두피개선과 함께 탈모의 근본요인을 제거하는데 관리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까망 관계자는 “상담 신청자가 월 700~800명에 이를 정도로 두피모발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머리카락이 빠져도 모낭이 흉터로 변하는 반흔성 탈모가 아니라면 대부분 다시 머리카락이 난다. 다만 머리카락의 성장 주기가 짧아지고 가는 머리카락이 나오는 것이 문제다. 2. 면도를 많이 하면 머리카락이 굵게 많이 난다? - 아니다. 면도를 하고 머리가 다시 나기 시작해 짧은 상태에 있을 때에는 모발이 더 빳빳하게 느껴지는 것뿐이고 실제로 더 굵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3. 대머리 남자는 정력이 세다 - 아니다. 대머리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정력과는 무관하다. 탈모는 5-알파 리덕타제라는 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이 변화된 DHT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성욕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4.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나? - 그렇다. 머리카락도 피부와 마찬가지다. 영양분이 결핍되면 머리카락에도 힘이 없어지고 결국 빨리 늙게 돼 빠지는 것이다. 5. 탈모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 그렇다. 탈모 약은 복용하고 하루가 지나면 성분의 90%가 몸에서 빠져나간다. 때문에 약의 효과를 유지하려면 계속 먹어야 한다. 약에 의한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이틀만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출처: 모발 완전정복(한언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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