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만 잘 잡는다면 창업의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창업자들은 직장생활 중에도 늘 창업 아이템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업무로 해외출장 기회라도 접하면 국내에 없는 나만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몇 가지 후보 아이템을 선정해서 창업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직장인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창업 아이템은 신규 창업자는 물론 기존 창업자들에게도 늘 초미의 관심사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빅 아이템은 어떤 방법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을까? 1단계는 나를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의 꿈, 인생2막 삶의 목표, 사업 적성, 누구와 창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찬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영업형 스타일인지, 관리형 스타일인지, 가장 중요한 종자돈의 볼륨은 어느 정도인지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1단계의 마지막은 목표고객을 설정해보는 일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성별, 연령대별, 계층별 희망 고객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분석을 토대로 예상 후보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크게는 업종분류를 통해서 어느 분야의 아이템에 투자 할 것인지에 대한 획을 긋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음식업이 나을지, 도소매업이 나을지, 그렇지 않으면 서비스업이 나을 것인지에 대한 1차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아이템의 구체화를 위한 현장 실사가 뒤따라야 한다.
현장실사는 곧 상권탐색이다.
인터넷을 통한 아이템 사냥법이 사업 준비 단계에서의 행동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실전을 위한 상권 현장 탐방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서 업종별, 목표고객별, 상권별, 투자금액대별, 사업형태별 후보아이템에 대한 구체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3단계는 상권탐색을 통한 수많은 아이템 중에서 2~3개 정도의 최종 후보아이템을 도출하는 일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별 아이템에 대한 수요와 공급측면에서의 객관적인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주관적인 것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먼저 공급시장 분석을 위한 후보 아이템의 라이프사이클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 초창기의 아이템인지, 성장기 및 성숙기의 아이템인지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해야 한다.
동시에 목표고객에 대한 소비패턴 및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서 시장잠재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4단계는 후보 아이템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 검증절차이다.
창업아이템 선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무리 사업적성에 맞고, 남 보기에 좋고, 깨끗하고,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유의할 사항이라면 체인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제시하는 예상 수익성 데이터 자료를 100%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이다.
마지막 5단계는 다양한 창업전문가를 통한 최종 검증작업이 필요하다.
초보 창업자의 경우 맘에 드는 후보아이템이 도출되면 그 아이템에 최면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즉, 괜찮다싶은 아이템이 발견되면 주변의 위험인자는 도외시한 채 그 아이템에 취해버리는 케이스다.
물론 반해버릴 정도로 좋은 아이템을 선정해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창업자라면 아이템 선정이 창업의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초보창업자라면 아이템 선정 여하에 따라서 창업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충동적인 아이템 선정법을 지양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5단계 아이템 선정법을 적용한다면 내게 맞는 빅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김상훈 (주)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대표 bizdoctor@start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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