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자원 대외의존도가 심한 나라는 더욱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해외 자원 확보에 발벗고 나선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네오리소스 김영순 대표이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천연자원 확보는 현 시점에서 시급한 문제”라며 “네오리소스는 몽골의 희토류 광산 2곳의 개발권과 탐사권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천연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희토류(稀土類) 금속은 산소에 대한 친화력이 높기 때문에 휴대폰 액정, 반도체 생산 등 전자공업, 유리공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어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다.
몽골의 희토류 광산에는 약 7조원 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으며, 네오리소스는 이 중 2조원 어치의 희토류 채굴권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일본 회사 중에 직원 규모는 10명 안팎이지만 매출 규모는 수조원 대에 이르는 곳이 있다.
네오리소스도 이처럼 ‘작지만 큰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최상의 아웃풋을 낼 수 있게끔 최고의 대우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네오리소스는 몽골 광산 이외에도 라오스의 사파이어 광산, 인도네시아의 유연탄 광산 등의 채굴권을 확보해 그의 이상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1996년 지능형 교통시스템 중계기 및 유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출발한 네오리소스는 최근 자원개발과 에너지효율사업을 주력사업으로 교체했다.
이 같은 네오리소스의 변신은 동종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경영위기까지 찾아와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이후 김영순 대표는 회사의 방향을 자원 및 에너지 분야로 확정하고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의 자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국내 자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운을 뗀 김 대표는 “현재 국내 탄광 지역에 캐나다 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몰리브덴을 채굴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몰리브덴은 지구상에 두루 퍼져 있지만 매장량은 다른 광석에 비해 많지 않다.
과거 몰리브덴은 가치가 높은 금속이 아녔기 때문에 채산성이 맞지 않아 문을 닫은 탄광이 많은데, 최근 3~4년 동안 몰리브덴의 가격이 8배 가량 급등하면서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다.
네오리소스 또한 국내 몰리브덴 광산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자원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현장에 포진해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다른 나라와의 자원 확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 이외에도 네오리소스는 에너지효율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3월 17일 일본 태양광에너지 전문업체인 로스텍과 ‘태양광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전지의 집광기능을 높여 기존 15~17% 정도였던 태양광 발전 장치의 발전 효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발전 장치 가동비용 또한 20% 낮추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도 자체 개발중인 500kw급 제품과 일본의 컬링 사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접목, 25% 이상의 전기 절감효과를 가진 절전 장치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자원 확보를 착실히 진행하며, 에너지효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네오리소스는 김 대표의 지휘 아래 순항중이다.
이문종 기자 rhee_m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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