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랜차이즈 본부(이하 가맹본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가맹본부는 어떤 일들을 할까. 한마디로 가맹점을 모집하여 수익을 얻는 일이다.
너무 싱거운 대답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여러 가지 의미와 역할들이 함축되어있다.
먼저 가맹본부의 개념부터 살펴보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설명에 의하면 가맹본부는 자기의 상표, 서비스표, 휘장 등을 사용하여 자기와 동일한 이미지로 상품판매의 영업활동을 하도록 허용하고 그 영업을 위하여 지원, 교육, 통제를 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가맹비를 수령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여기서 요점은 동일한 이미지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특징은 상품과 관리의 표준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단순화되고 전문화된 매뉴얼에 의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지고 수익을 얻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가맹사업본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각 가맹점 마다 동일한 이미지, 동일한 시스템을 꾸준히 제공해주고 관리해줌으로써 가맹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가맹 본부의 조직을 탄탄하게 갖추어야 한다(여기서 상품력은 기본이므로 논외로 하자). 어설프게 만들어진 가맹본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가장 먼저 본부의 직원이 피해를 입고 가맹점들이 해를 입는다.
그리고 체계적인 교육과 더불어 사후 관리 및 본부차원의 광고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등 브랜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잘 만들어지고 운영될 때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에 신뢰가 구축되고 정보공유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프랜차이즈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얘기다.
하지만 가맹본부 성공에는 진정성이 매우 큰 요소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필자와 같은 교육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경우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하여 항상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번은 필자의 기업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놀이학교의 스쿨버스가 등원 중에 과속으로 운전하던 승용차에 받히는 접촉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아이들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외관상으로는 이상이 없었지만 부모들이 받았을 충격과 원생들의 안전에 대한 염려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 즉시 모든 원생들의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을 받도록 했고 의사가 필요 없다고 만류했지만 CT촬영까지 하고 건강과 안전 유무를 철저히 확인한 후 집으로 귀가시켰다.
그리고 그날 저녁 본사 관계자에게 아이들의 선물을 넉넉히 챙겨 일일이 집을 방문하여 위로하도록 조치했다.
필자 또한 아이들 집으로 직접 전화를 걸고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함으로써 놀란 원생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평소의 경영원칙과 소신대로 사고의 경위와 처리내용, 그리고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밝혔다.
물론 가정 통신문으로 모든 학부모에게 이 소식을 숨기지 않고 알렸다.
이후 사고 버스에 탑승한 모든 원생에게 본사 연구소 고문이신 아동심리학 소장님께 심리검사 테스트 및 상담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심전심이라고 했던가. 평소 어린 손자가 본원에 다니는 것에 반대가 심했던 할아버지 한 분께서 필자와 직원들이 보여준 헌신에 감동받으셨다면서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많은 학부모들과 주변 사람들이 본사 직원들의 사려 깊은 행동과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에 따뜻한 신뢰의 마음을 표했다.
그 후로 본 놀이학교의 원생은 늘었을까? 정원을 넘기고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또한 본사 직영원의 이 일은 지금까지도 국내외의 가맹원에 모범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모든 일에 진정성을 가지고 투명하게 그리고 원칙을 지키며 일을 처리할 때 성공은 나의 곁으로 반드시 온다.
이재환 위즈코리아 대표이사 ceo@wizst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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