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리사회중앙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WACS 총회에서 있었던 2012년 총회 후보국가 프리젠테이션 및 투표에서 인도, 스리랑카, 포르투갈을 제치고 한국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1차 투표에서 선정된 한국과 포르투갈은 사전 유치활동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최종 2차 투표에서 한국이 45대25로 큰 득표수를 기록하며 당당히 왁스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전 세계 86여 개 국가에서 7,000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조리에 대한 정보가 교류되고 식품전과 요리대회 등이 동시에 진행돼 ‘조리사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초대형 행사. 이 총회 개최를 통해 13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 뿐 아니라 ‘한국 음식문화의 세계화’라는 주제 하에 국내 음식과 관련된 수용 태세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회는 한국관광공사, 대전컨벤션뷰로와 공동으로 이 대회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전 세계 주요 식품 및 요리 관련 대회에서 꾸준히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에서 왁스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조리사회중앙회 양재동 사옥을 찾았다.
지난해 러시아 조리대회 서양요리 부문에서 뷔페요리 금메달과 코스요리 은메달을 차지한 정권식 회장(43)의 첫인상은 눈매가 날카로워 고수의 모습이 엿보였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2012 왁스 한국 개최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아시아 국가 대표들이 ‘대장금’을 통해 한국 음식을 잘 알고 있어 유치활동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한국, 인도, 스리랑카 등 아시아 3개 국가가 출사표를 던져 개표가 끝날 때까지 가슴이 조마조마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관광공사 직원과 조리사회중앙회 가족들이 며칠 동안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정말 열과 정성을 다 한 결과여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일반 사람들은 WACS 대회를 잘 모르고 있는데? 먼저 중앙회 회장으로서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 대회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 한번 열렸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보는 세계인의 미각 감각이 아주 높다.
세계 총회에 전 세계 86개국이 가입돼 있고 이 대회는 2년 마다 열린다.
전 세계 나라가 한번씩 이 대회를 연다고 가정해도 170여 년 만에 다시 한국에 차례가 돌아갈 정도다.
세계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로서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조리사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음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일생 동안 50톤 정도의 엄청난 양을 먹는다.
음식을 먹는 습관에 따라 생기는 병도 모두 다르지만 그것을 예방하는 것도 물론 음식이다.
지금은 큰 단체를 맡고 있지만 평생 요리 한 길을 판 명장의 삶을 나도 가고 싶다.
간략하게 조리사회중앙회를 소개한다면? 1924년 친목 성격을 띤 ‘애우회’가 효시일 정도로 아주 역사가 깊다.
1965년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를 거쳐 1997년 ‘한국조리사회중앙회’로 자리를 잡았고 매년 각종 음식축제를 주간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조리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200만 명 중에서 120만 명이 우리 회원이다.
자격증은 한식, 중식, 일식, 복어 조리로 나눠져 있고 산업인력관리공단을 통해 얻는다.
보통 조리사, 산업기사, 조리기능장, 조리명장 4단계로 구분한다.
‘요리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 명장은 누구인가? 우리나라에서 명장이라 호칭 받는 사람은 현재 한춘섭, 박병학, 정영도, 이상정 씨 그리고 부산에 한 사람 정도다.
한식은 기본이고 중식, 일식, 서양식과 특별 요리까지 못하는 음식이 없는 한춘섭 명장, 고궁 주방장으로서 37년 동안 전주비빔밥에 매달려온 박병학씨, 1969년 배가 고파 접시닦이로 호텔 주방에 들어간 지 35년 만에 임원이 된 정영도 프레지던트호텔 조리이사 등은 아주 유명해서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세계 대회 유치 이후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분이 남다르다.
2012년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언론 매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우리 중앙회가 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깅영식 기자 igl7777@economy21.co.kr
한국조리사중앙회 연혁 1924년 1월 ‘애우회’ 창립 발기 1950년 5월22일 (사)대한조리사연합회 설립 1965년 3월30일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로 개칭 1985년 9월2일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설립 1997년 4월 (사)한국조리사회중앙회로 개칭 2000년 9월22~25일 2000년서울국제요리축제 2001년 4월 조리개발연구원 개원 2001년 7월10~14일 2001서울국제요리축제 및 조리인의 날 2002년 7월 Asia pacific forum 참가 2003년 5월4~18일 2003서울세계음식박람회 및 조리인의 날 2004년 5월26~30일 2004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 개최 2004년 10월26일 ‘한국음식의 관광산업화 및 세계화 전략’ 심포지엄 개최 2005년 5월10~13일 HOFEX2005(홍콩국제식품박람회) 2005년 9월1일 제9회 WACS AP 포럼 2006년 7월26~27일 Hi-Seoul Festival 2006 2006년 10월4~7일 제9회 국제 PIR전시회 및 러시아 크램린 요리대회 참가 2006년 12월20일 서울특별시 표창 2007년 5월13~16일 HOFEX2007 홍콩국제식품박람회 2007년 7월24~28일 서울시 인정 식품안전전문가 양성과정 2008년 5월13일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WACS) 개최국 확정 |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