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부터 질병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피부생명공학센터’ 정대균 센터장을 만났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바이오센터에서 만난 정대균 센터장은 “화장품, 식품, 의약품을 3대 키워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첨단장비를 적극 도입해 연 구 역량 극대화함으로써 5년 후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찾아올 수 있는 글로벌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최고의 피부생명공학 전문가와 최첨단 고가 장비 등을 갖추고 피부관련 분야 기업체와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및 장비 지원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피부생명공학산업의 중심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피부생명공학센터의 기능을 개괄한다면 -피부 관련 분야 기업체를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 지원, 최첨단 고가 장비 구축을 통한 장비 지원, 제품화 지원, 마케팅 및 경영지원 등의 기업지원 토털 서비스 시스템을 갖췄다.
‘피부’와 관련한 연구 쪽에서는 가장 길고 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향후 10년간 중앙정부 73억원 지원, 경희대와 경기도 용인시, 화성시, 산업체 등에서 총 220억원 상당의 예산과 실험기기를 지원받아 화장품과 피부 의약품, 피부미용 식이소재 등 피부와 관련된 연구 및 장비구축 등을 도내 기업과 공동 추진하게 된다.
▲연구인력 구성은? -연구 인력은 교수 22명 포함해 약 100여명이며 모두 석·박사급으로 구성됐다.
상근 연구자는 8명이다.
▲삼성전자이나 LG전자, POSCO의 CEO들을 만났을 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국내 산학협력의 효율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고민을 들었다 -보통 기업들이 의뢰하는 연구과제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거나 지출합리화를 위한 아웃소싱인 경우가 많다.
연구소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
과거 산학협력을 여러 번 진행한 경험에 의하면 기업과 학교간 물리적 거리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치 않았다.
의사소통 과정에 불필요한 시간이 많이 허비됐다.
하지만 경기바이오센터 건물 내에는 연구센터와 기업이 함께 입주해 있다.
의사결정권자와 수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진다.
때문에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장품 관련 연구의 경우 이미 시장 주도기업들과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요즘 한방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개발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방화장품의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방화장품을 세계시장에 내놓으려면 다양한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양인들을 설득해야 한다.
‘동양의 비방’이나 ‘비법’ 등으로는 설득에 한계가 분명하지 않겠나. 센터에서는 한방화장품에 들어가는 각종 성분에 대한 객관적 검증 작업도 함께 할 것이다.
상근 연구자 중 한의사가 2명 포함됐다.
▲피부생명공학센터 경쟁력의 근간은 역시 사람일 것이다.
연구 인력에 대한 관리가 중요할 것이다 -역시 연구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가 우선이다.
연구자들의 특성상 자신이 최고의 과학자, 기술자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다른 연구소보다 빠르고 정확한 연구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연구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이다.
국가 지원금 220억 중 60~70%를 최첨단 장비 도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미 연구에 필요한 최신장비들을 갖춰나가고 있다.
▲연구 인력의 지속적 역량개발을 위한 방안은 -이미 갖춰진 연구 인력간 네트워크는 여타 개인 연구소나 기업의 연구실에 비할 바가 아니라 생각한다.
상호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연구자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또, 연구원 각자가 원하는 세미나나 학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적 보상도 중요한 부분이다 -연구자로서의 자부심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할 부분이 경제적 보상이다.
다만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연구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과측정을 통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것이다.
▲5년 후 청사진을 밝힌다면? -우리의 목표는 세계다.
최첨단 장비와 우수인력이 함께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연구가 가능하다.
5년 후에는 국내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의뢰를 받을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한다.
신승훈 기자 shshin@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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