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감소 전환...숙박·음식점 등 크게 감소
12월 전산업생산지수 전월비 2.3% 증가한 115.2
[이코노미21 이상훈]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지표로 확인됐다.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이 광공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내수와 직결된 숙박·음식점과 예술·스포츠·여가 등은 부진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2.3% 증가한 115.2로 나타났다. 생산은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5.6%)와 자동차(+10.7%)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5.3%), 도소매(+2.8%) 등에서 늘어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 중에서도 내수와 직결된 숙박·음식점(-3.1%), 예술·스포츠·여가(-6.9%) 생산은 비교적 크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은 2022년 6월(-6%)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도 계엄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6% 줄었다.
구체적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4.1%)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또 전체 비내구재(+1%) 판매는 늘었지만 세부적으로 차량연료,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에선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생산 부분에선 제조업 생산이 견조했지만 서비스업에서 숙박·음식점업 감소가 크고 외식과 스포츠·여가 쪽도 감소했다"며 "국내 정치적 상황이나 국가애도기간도 있어서 그런 부분의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나 9.9%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건설기성도 1.3%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달과 같았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0.6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21]
